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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끄적끄적

말 함부로 할 게 아니다.

by 우림 2010. 7. 26.
난 지금 과천정부청사 노동부에서 온나라 SM(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다.
솔직이.. 여기저기 다녀 본 결과 정부청사 유지보수는 좀 한가한 편이다.

이곳에서 2월부터 일했으니 내가 여기 온지도 벌써 6개월이나 됬다.
첫 2개월 동안은 칼퇴근에 업무도 여유가 있어서 나름 즐거웠다.

하지만, 5월쯤 되니 너무 일이 없다보니 지겹기 시작했다.
인터넷 뉴스 보는 것도 하루이틀이고, 내 공부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가끔은 전화 5통도 안 받고 퇴근하는 날도 있었다.


그래서, 슬슬.. 만나는 사람들에게
'요즘 너무 일이 없다'..
'돈 받기가 미안하다'..
'일 없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렇게 말하고 다니곤 했다.



그리고, 7월 5일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바뀌는 큰 개편이 있었다.
2주만 고생하면 또 예전처럼 한가해질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웬 걸! 노동부 밑에 있는 500개가 넘는 부서들을 폐지시키느라
요즘은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인터넷 뉴스도 거의 못보고 일하고 있다.
벌써 2주가 지났는데 100개도 폐지를 못 시켰다.

앞으로 400개가 넘는 부서들을 폐지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족히 2달은 더 걸릴 것 같다.


요즘는 내가 '왜 일이 없어 심심하다'느니..
'이런 쓸데없는 말을 왜 했을까?'하며 후회하고 있다.

정말 별 생각없이 내뱉는 말에도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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