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내 인생에서 정말 계륵과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영어가 내 삶에 굳이 필요한 건 아닌데 또 포기하기엔 아쉬운 그런 존재다.
사실,,, 이 유튜브 영상을 듣기 시작한지 벌써 일주일이 됐기 때문에 새해 목표는 아닌 셈이긴하다.
벌써 한 200번은 들은 것 같다.
근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잘 하고 있는건지...
들으면서 가끔씩 자막을 따라 읽어보기도 하는데 나름 어느정도 따라 읽기는 되는 것 같은데
아직도 잘 안들리는 게 사실이다.
전체 문장의 80%가 들리고 이해가 되면 다음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일단 한 주 더 200번을 더 들어볼 생각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1,000번쯤 들으면 어느정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200번 들으니까 조금씩 어느정도 단어나 문장이 들리는 경우가 있는 걸 보면 헛수고 하는 것 같진 않다.
내가 다시 오랫동안 내려놨던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작년 초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 형 가족이 미국 라스베가스로 이민을 떠났는데
올해 혹여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고 해외여행이 가능하게 되면 형 가족들도 볼겸
여행도 할겸 라스베가스를 한달동안 다녀올까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여행을 하는 김에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니 포기해 버렸던 영어공부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한 것이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무슨 영어공부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10~20대보다 배우는 속도는 확실히 더디겠지만 그들보다 2배, 10배 더 노력한다면 못할 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엔 공부방법을 바꿨다.
Anne Hathaway가 UN에서 연설한 이 12분 짜리 영상이 들릴 때까지, 그리고, 그녀와 거의 똑같이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기로 결심했다.
굳이 모르는 단어를 해석하지도 않고 문법이 어떤지 따지지도 않기로 했다.
이번 연습의 핵심은 그녀의 연설이 들릴 때까지, 최대한 비슷하게 발음할 수 있을 때까지 읽는 것이다.
근데, 우선 순위는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동안 학창시절을 포함해서 얼마나 많은 영어공부를 해왔던가
내가 가끔 해외에 가서 영어나 중국어를 몇 문장 외워서 써먹을 때 느꼈던 좌절감 중에 가장 큰 것은
내가 질문했을 때 그들이 뭐라고 얘기하는지 하나도 안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말하고 해석하는데 집중했지만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깨달았다.
오히려 해석하고 말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래서, 혹시라도 내가 다시 언어공부를 하게 된다면 듣기 연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이제 그걸 실천하게 된 것이다.
혹 이 도전이 실패로 끝날지라도 나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이 도전 자체만으로도 난 이미 내 삶의 활력이 되고 있으니까 결코 불필요한 시간낭비는 아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왠지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형 가족을 자주 보기 위해서라도 미국에 자주 갈 것이고
미국에 자주 가서 더 풍성한 여행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난 이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니까^^
....
아, 근데 저 영상에서
career가 Korea로 들리는 건 나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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