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주차장을 내비로 찍고 차로 올라와서 주차를 했다.
대학교때 구례방향에서 힘들게 3시간 동안 쉬지않고 11km가 넘게 등반하여 올라왔던 기억이 있는 노고단~!!!
벌써 25년도 넘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그 때 그 기억과 다른 이 느낌은 무엇일까?
주차를 하고 이 계단을 오르면서도 의심하지는 않았다.
이곳이 그 노고단이 아닐 것이라고는...
근데, 왜 간판에는 '성삼재휴게소'라고 버젓이 적혀 있는 것일까?
여기 노고단이 아녔어? 이상하네... 분명히 내비로 노고단주차장을 찍고 올라왔는데...
바로 지도를 검색해 봤다.
헉! 주차는 여기에다 하고 노고단까지 걸어가야 하는거였어?
심장이 안 좋으신 아버지 때문에 오래 걷는 건 무리인데...
산길로 3.1km, 무려 47분이나 걸어야 노고단에 오를 수 있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일단 걸어가보자.
노고단까지는 못 가더라도 산책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산책로 길이 참 예쁘다.
정말 운치있게 잘 만들어 놨다.
흙길이라 걷는 재미도 있을 꺼 같다.
왕복 1시간 반의 거리를 다녀오기엔 좀 거리가 있다.
혼자라면 몰라도 아버지는 조그만 걸으셔도 숨이 차 하신다.
산책로 주변에는 식물들도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아이폰으로 이런 사진 찍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노고단은 오르지 못하고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 가는길로 산책만 조금 하고 다시 차의 시동을 켰다.
구불구불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경치도 날씨도 기분도 참 좋았다.
중간에 아버지가 바리바리 싸 오신 닭과 떡을 먹으면서...
그냥 휴게소나 식당에서 사먹자고 투덜거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너무 죄송하고
최대한 내 비위를 맞춰주시려고 애써 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한없는 자식 사랑의 마음을 보았다.
다시 한번 죄송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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