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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자/영화 연극 뮤지컬

[영화] 아련한 추억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 순정

by 우림 2016. 5. 8.

긴 연휴에 영화 '순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영화관 개봉은 끝났더라구요.


얼떨결에 집에서 쉬는 동안 김소현, 엑소 도경수가 나온다해서 보게 되었네요.

건축학개론의 성공으로 이런 추억의 영화가 또 나오게 됬는지도 모르겠네요~

3040세대가 좋아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크한 라디오 DJ 형준은 한편의 사연을 읽다가 낯익은 이름에 당황하게 되는데요.

'고흥에서 정수옥 님이 신청 하셨습니다.'

신청곡은 Kansas의 Dust in the wind







그리고, 그는 추억속으로 떠나게 되죠.

바로 23년 전 고흥에서의 방학을 배경으로 합니다.





고흥 바닷가 풍경입니다.

저도 대학때 고흥으로 농촌활동을 간 적이 있어서 이 풍경이 많이 그립네요.






친구들은 다리를 절뚝거리는 수옥이가 가고싶어하는 계도를 향해 떠납니다.

밤에 부모님 몰래 배를 몰고 말이죠.







하지만, 그 댓가로 형에게 방망이 세례를 받죠.

수옥의 실감나는 실신 연기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말이죠^^






수옥이 동네 노래자랑 상품 때문에 노래자랑에 가고 싶다고하자 이렇게 같이 무대에서 춤까지 춰주는 친구들입니다.

덕분에 1등을 하지만, 수옥이 받고 싶었던 건 2등 상품이었죠.





방학이 끝나면 육지로 떠날 친구들...

그래서, 수옥은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보건선생님을 수옥이 좋아하는걸로 소문이 났지만, 사실 수옥은 절뚝거리는 다리를 고쳐준다는 말에 그를 의지했던거였어요.

그치만, 현실적으로 다리를 고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수옥은 절망합니다.








좌절한 수옥은 그날 밤에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수옥을 좋아하는 범실이 물에서 수옥을 건져냅니다.

(범실은 DJ 형준의 어릴 적 별칭입니다.)







장례가 치러지고 이 과정에서 친구들의 다툼도 일어나죠.






수옥이 범실을 위해 녹음한 테이프를 23년 만에 받아든 DJ

그 테잎을 틀어주며 눈물을 흘리는 형준과 그 친구들...





그리고, 약속대로 40대가 되어서야 다시 만난 친구들...

수옥의 무덤 앞에서 수옥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첫사랑과 학창시절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지만,

주인공의 자살로 인해 또 많이 슬퍼지는 그런 작품이네요.


관객몰이에는 실패했지만

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데에는 성공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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