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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자/영화 연극 뮤지컬

빅쇼트를 보며 금융위기 때를 돌아보다.

by 우림 2016. 2. 14.

용산 전자상가 롯데시네마에서 빅쇼트라는 영화를 봤다.

토요일이었지만, 여전히 이곳은 한산하다.

용산역 CGV가 생긴 이후, 또한 용산 전자상가의 발걸음이 사라진 이후 이 영화관은 정말 언제와도 한가할 때가 많다.

솔직이 이곳의 한가함이 내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딱히 볼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금융위기 영화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봤다.

그리고, 또한 이 사람이 브래드피트인지도 모르고 봤다 ㅋ



영화가 다 끝나고 같이 봤던 여자들이 브래드피트라고 알려줘서 '아~ 그렇구나' 그때서야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이 사람은 크리스찬 베일 맞나?

그냥 잘 생겼다고만 생각했는데.. ㅋ

이 영화에서는 의학박사 출신의 천재적인 캐피탈 회사 CEO로 나온다.

어느날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담보로한 채권을 분석하다가 이 채권이 부실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공매도 상품(신용부도스와프)을 만들도록 하여 부동산 폭락에 투자를 하여 결국 엄청난 돈을 벌게 됩니다.




좀 이상한 성격의 마크바움.

그는 발로 뛰며 부채담보부증권에 엄청난 거품과 시장의 탐욕의 실체를 알게되고 그 역시 신용부도스와프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미국 경제의 안타까운 현실과 그것으로 돈을 버는 상황들에 괴로워하지만 결국은 금융위기로 큰 돈을 벌게 되죠.

이분도 꽤 비중있는 역할로 나옵니다.



4명의 천재이자 주인공들이네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지금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투자하고 있는 펀드를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올해도 금융위기 못지않은 엄청난 경제위기가 온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현금 비중을 높이라는 말도 들려오고요.


실제로 연초부터 주식시장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기도 하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금융위기가 왔던 이 시절을 돌이켜보면 약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2007년 말부터 주식, 펀드라는 것을 해봤는데 이 때 거의 반토막난 펀드를 바라보며 많이 속상했던 기억이 나네요.

도대체 미국의 주택시장이 어떻길래, 파생상품이 뭐길래 이런 일이 터지는지 공부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코스피가 1000 근처에서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걸 보며 신기하기도 했었죠.

결국은 거품은 빠지게 돼 있고, 심리가 위축되어 바닥까지 갔던 주식곡선도 결국은 원위치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결국, 현시대의 금융구조는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는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시스템이 있는한 이런 금융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주식, 파생상품은 인간의 탐욕이 만든 상품이죠.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를 주는 좋은 면도 있지만요.


 


이 상품이 부실하든 알짜든 상관없다.

난 이걸로 돈만 벌면 되니까.

왼쪽에 있는 이 남자가 그런 생각을 가진 나쁜 놈 역할로 나옵니다.



저는 주식, 펀드 때문에 경제공부도 많이 했고 거의 다 아는 용어들이고 또한, 금융위기가 왜 일어났는지 그 이유까지도 다 알고 있어서 이 영화가 꽤 재미있었는데요.

같이 봤던 여자들은 재미가 없었을거라고 생각하고 영화가 다 끝나고 재미없지 않았냐고 물어봤는데 의외로 재밌었다고 하네요^^

신기하네.. ㅋ


"남동생이 요즘 주식을 좀 하는 거 같은데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라고 말하며 자기도 한번 더 보고 싶다네요~


요즘 나온 검사외전, 쿵푸팬더 등에 밀려 예약순위가 5등까지 밀려있어서 큰 기대 안하고 봤는데 저는 나름 재밌게 본 영화랍니다^^

저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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