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약 한달 전쯤인 4월 25일 한강에서 술을 마시던 한 의과대학생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를 접하고 그냥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동석자인 A군이 술에 취해 거의 모든 걸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는 A군의 신발을 버렸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난 이 사건에 뭔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적어도 자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A군의 가족은 아파트 CCTV 공개도 거부했다고 한다.
난 사실 경제뉴스 외에는 정치나 사회뉴스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근데, 이 사건은 결과가 어떻게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서 날마다 유튜브를 검색해서 진행사항을 보곤 했다.
그러다 목격자가 수상해서 찍었다는 다음 사진이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어라?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더니 너무 멀쩡해 보이는 자세...
나도 대학생때 술을 많이 마셔봤지만 필름이 몇번 끊겨봤지만 필름이 끊긴 그때부터 기억을 못하는거지
그 전까지는 어렴풋이나마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난다.
게다가 내가 기억을 못했더라도 같이 있던 사람들이 얘기를 해주면 기억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데, 저렇게 멀쩡해 보이는데도 A군은 저 상황도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는데...
게다가 자신의 폰은 어딨는지 모르고 손정민 군의 폰을 자신이 왜 들고 있는지 모르겠다는데...
자기 폰으로 전화 한번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친구는 처음부터 실종된 친구도 본인 폰도 찾을 생각이 없었구나.
근데, 수상한 건 동석자 A군만이 아니라 경찰이다.
경찰은 A군과 A군의 가족의 태도가 너무나도 이상한데도 이미 이 사건을 자살이나 사고사로 결론을 낸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유튜브에 CCTV를 분석해서 나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나름 의미있는 추론은 안중에도 없는 듯
A군에게 유리한 목격자의 제보가 있다는 뉴스만 언론에 흘리고 있다.
아니, CCTV에 명확하게 찍힌 이상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왜 브리핑하지 않는거지?
목격자의 제보라는 게 더 불명확하고 아리송하지 않나?
흐릿하지만 CCTV에 찍힌 의심스러움 상황들을 좀더 검토하고 찾아보면 뭔가 단서가 나올텐데 말이지
손정민 군의 아버님이 손정민 군의 폰의 통화내역을 포렌식해서 올렸는데...
신기하게도 손정민 군이 저렇게 기절해 있는 시간에도 손정민 군의 폰은 인터넷접속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아니, 이 정도면 경찰은 뭔가 조사를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저렇게 손정민군의 통화내역이 공개되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이미 다 공개됐고 CCTV를 분석해놓은 많은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있는데도 경찰은 A군의 휴대폰을 찾겠다고 저렇게 한강을 뒤지고 있다고 한다. 참내!
도대체 경찰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기는 한걸까?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동안 정말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진실규명이 안되고 묻혔을까'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사건도 경찰이 이렇게 단순 사고사로 몰아가고 있는데...
그리고, 내가 사건에 관심이 있어서 날마다 진행사항을 체크하고 있으니까 이런 의문점이 드는거지
내가 만약 날마다 TV나 뉴스로만 이 사건을 접하고 있다면 아마도 이런 생각이 들었겠지
'한강에서 대학생 한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낚시를 하던 목격자들이 한강에 걸어들어가는 걸 봤다고 하니 뭔가 신변을 비관해서 자살했나보다. 안타깝네... 미래가 창창한 의과대학생인데 ㅠ'
이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겠지
의외로 한강에는 숨어있는 CCTV가 많다고 한다.
수사의지만 있다면 CCTV만 잘 분석해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제발 이 사건의 결과가 진실 규명으로 잘 마무리되길 기도해 본다.
나 또한 숨겨진 진실이 있다면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누리자 >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는EM과 우유와 식품건조기로 요거트 만들기 (0) | 2018.01.21 |
---|---|
변기 뚫는 3가지 방법 비교 (뚫어뻥/뻥투/페트병) (1) | 2017.11.29 |
뻥투(변기 막혔을때 쓰는 새로운 도구) - 세상엔 별 게 다 있구나 (0) | 2017.09.05 |
정말 사고 싶었던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0) | 2017.06.11 |
미국 애틀랜타에서 먹었던 중국요리 (0) | 2017.06.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