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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3

추억의 지리산 노고단을 가고 싶었으나 성삼재에서 산책하고 오다. 노고단주차장을 내비로 찍고 차로 올라와서 주차를 했다. 대학교때 구례방향에서 힘들게 3시간 동안 쉬지않고 11km가 넘게 등반하여 올라왔던 기억이 있는 노고단~!!! 벌써 25년도 넘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그 때 그 기억과 다른 이 느낌은 무엇일까? 주차를 하고 이 계단을 오르면서도 의심하지는 않았다. 이곳이 그 노고단이 아닐 것이라고는... 근데, 왜 간판에는 '성삼재휴게소'라고 버젓이 적혀 있는 것일까? 여기 노고단이 아녔어? 이상하네... 분명히 내비로 노고단주차장을 찍고 올라왔는데... 바로 지도를 검색해 봤다. 헉! 주차는 여기에다 하고 노고단까지 걸어가야 하는거였어? 심장이 안 좋으신 아버지 때문에 오래 걷는 건 무리인데... 산길로 3.1km, 무려 47분이나 걸어야 노고단에 오를 수 있다.. 2020. 11. 10.
유달산에서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아버지가 목포유달산에 케이블카가 있다고 해서 광주에서 차를 몰고 이곳으로 왔다.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광주에서 목포가 이렇게 가까운 곳이었나? 요즘은 고속도로도 많고 길도 잘 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여수에서도 케이블카를 탔었기 때문에 그렇게 감흥이 깊지는 않았다. 오히려 유달산 등반을 하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던 것 같다. 물론, 아버지가 등반을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목포에 케이블카가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때 목포 유달산으로 소풍을 온 기억이 있는데 최소한 그때까지는 케이블카가 없었다. 벌써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좀 민망한 얘기긴 하지만... ㅎㅎ 1인당 대략 22,000원이라는 요금을 내고 .. 2020. 11. 9.
아버지와 함께하는 아버지 고향(남원) 투어 아버지가 어릴 적에는 이곳에서 사는 게 그렇게도 힘겨웠다고 한다. 장작으로 불을 때던 시절이라 어린시절에 날마다 지게로 나무를 해서 날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나무가 많지도 않았다고 한다. 모든 집에서 다 나무를 베어가니 장작을 지게 한가득 담으려면 반나절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이렇게 예쁜 펜션들이 들어서고 도로도 아름답게 가꿔져 있지만 1950~70년대 그 시절에는 그저 먹고 살기 힘든 산동네였을테니 아버지의 고단했을 하루가 그려진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무로 빽빽히 들어차 있지도 않는 산이었다고 하니 저 많은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누볐을 이곳이 어린 나이에 얼마나 버거웠을까 요즘 아버지의 뒷모습이 왜그리 쓸쓸해 보이는지... 한없이 강하고 단단하실 것 같.. 2020.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