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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자/책!책!

기적의 사과

by 우림 2011. 5. 24.

농약없이 사과를 재배할 수 있을까?

8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 방법을 찾아낸 기무라 아키노리의 이야기다.
가난에 허덕이면서도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그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야. 모두들 내가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하지만, 실은 내가 아니야. 사과나무가 힘을 낸 거지. 이건 겸손이 아니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인간이 제아무리 애를 써본들 자기 힘으로는 사과 꽃 하나 못 피워. 손끝이든 발끝이든 사과 꽃을 피울 수 없지.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거야. 온 밭 가득 활짝 핀 꽃을 보고 난 그걸 절실히 깨달았어. 저 꽃을 피운 건 내가 아니라 사과나무라는 걸 말이지.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사과나무였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과나무를 돕는 것 정도야.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간신히 그걸 깨달았지. 그걸 알아채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

 

단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사과를 일구려 했는데, 그는 그 과정을 통해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갔을 때 사과가 맺히기 시작했고 인간은 단지 그걸 조금 돕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한 가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는 일대일의 인과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해충이 모습을 감춘 것도, 병이 줄어든 것도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비료는 화학 비료든 유기 비료든 주지 않는다. 사과나무 뿌리를 해치는 농기계는 절대로 밭에 들이지 않는다. 밭에 잡초를 자라게 해서 흙을 자연 상태에 가깝게 만든다. 토양에 질소가 부족하면 콩을 뿌린다. 가을에는 딱 한 번만 풀베기를 한다. 병의 발생 기미를 잘 살피고 자주 식초를 뿌려 준다. 해충이 늘기 시작하면 발효 사과즙을 넣은 양동이를 나뭇가지에 걸어준다. 잎맥을 보면서 가지치기를 한다...

 

그리고, 그 사과나무를 사랑해주면 된다. 

 

 기무라 씨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말라 죽은 사과나무는 적지 않다. 밭 여기저기에 메마른 사과나무가 서 있다.
 그 마른 사과나무를 조사하던 기무라 씨는 기묘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말라 죽은 사과나무는 일정하지 않았고, 장소에 따른 규칙 같은 것도 물론 없었다. 강한 사과나무는 살아남고 약한 사과나무는 말라 버렸다.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도미노를 쓰러뜨린 것처럼 한 줄의 사과나무만 전멸했던 것이다.
 기무라 씨는 지금까지도 그 일을 뼈아프게 후회한다.
 기무라 씨가 말을 건네지 않은 사과나무가 한 그루도 안 남고 말라 버린 것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 낸 방법을 버리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아 갔을 때 사과나무는 농약없이도 잘 자란다는 것을 기무라 씨는 발견했다. 그리고, 그 사과의 맛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단지 사람이 하는 일은 관심과 사랑을 그 사과나무에 부어주면 되는 것이었다.

 

 

이 책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해 봤다.
우리가 아무리 계획하고 노력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사실..
하나님 은혜 위에 우리의 계획과 노력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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