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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사진으로 보는 일상

유달산에서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by 우림 2020. 11. 9.

아버지가 목포유달산에 케이블카가 있다고 해서 광주에서 차를 몰고 이곳으로 왔다.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광주에서 목포가 이렇게 가까운 곳이었나?
요즘은 고속도로도 많고 길도 잘 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여수에서도 케이블카를 탔었기 때문에 그렇게 감흥이 깊지는 않았다.
오히려 유달산 등반을 하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던 것 같다.
물론, 아버지가 등반을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목포에 케이블카가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때 목포 유달산으로 소풍을 온 기억이 있는데 최소한 그때까지는 케이블카가 없었다. 벌써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좀 민망한 얘기긴 하지만... ㅎㅎ
1인당 대략 22,000원이라는 요금을 내고 왕복권을 2장 끊었다.

 

아버지는 벌써부터 기분이 좋으신 것 같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세월이 흐를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어릴 땐 그냥 무섭고 권위적이고 혼내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나도 나이를 먹어보니 아버지의 사랑과 자식을 향한 헌신을 이제는 조금 깨닫고 있다.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아버지!!!

 

이렇게 내려다보니 목포라는 곳이 참으로 매력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목포가 이렇게 아파트가 많고 인구도 많은 곳이었나?
무엇보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저렇게 건물이 많아도 공기는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맑고 청량한 경치가 '여기 공기 참 좋아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흠흠... 유달산 꼭대기 바위 위에 서 있는 분들을 보니 나도 한번 올라가 보고 싶구만!
다음에 기회가 돼서 다시 목포에 온다면 유달산을 한번 올라갔다 와야겠다.

 

멋지다.
바다와 산과 케이블카와 선착장
오늘은 정말 날씨도 좋아서 멀리까지도 깨끗이 잘 보이는 것 같다.

 

산과 바다와 저 멀리 멋진 목표대교도 보인다.
정말 새처럼 하늘을 날며 아래를 내려다보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복인지 모르겠다.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이렇게 목포를 내려다보며 감상할 수는 없었을텐데 말이지...

 

저 배도 한번 타보고 싶네...
내가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낳게 된다면 다 같이 이렇게 멋진 곳들을 찾아 함께 여행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이라 날씨도 좋고 가을이라 선선한 바람도 좋고 바닷가라 시원해서 좋고 정말 모든 게 다 맞아 떨어진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케이블카 유리에 적혀져 있는 '목포에 오길 참 잘했어요.'라는 말처럼 아버지와 함께 목포에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예전에는 추석이든 설날이든 집에서 TV만 보곤 했었는데 이렇게 주변을 다니며 여행하는 것도 나중에는 좋은 추억들로 남을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자주 내려와서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

이번 연휴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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