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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끄적끄적

한비야와의 두번째 만남

by 우림 2010. 7. 6.


"그건 사랑이었네"
이 책은 쏘간이 예전에 추천했던 책이라서 그동안 '독서목록'에 넣어놨던 책이다.

마침.. 특새(특별새벽기도)를 전출하면 책을 선물하겠다는 주희에게
특새 전출 후에 받은 책이다! ㅋ


한비야는 사실 군대에서 만난 적이 있다.
내가 고성의 22사단 716GOP에서 FSO(포병연락장교)로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작전장교의 지시로 브리핑를 준비했고
이어 대대장님과 얼굴이 꺼뭇한 한 여성에게 난 브리핑를 하게 됬다.
난 약간 긴장한 채 브리핑을 시작했고, 대대장님이 나에게 몇가지만 물었을 뿐
그 여성은 한 마디의 질문도 하지 않았다.

브리핑이 끝난 후,
그 여성이 그 유명한 한비야라고 했다.
그치만, 나는 '한비야가 누군데?'하고 되물었다.
유명한 오지탐험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라는데 전혀 모르는 나에게는 별로 신기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한비야의 책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으며
그때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책에 나오는 한비야의 사진은 그 때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한비야가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이 신기하고
책에서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많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오지 탐험도 하고
구호팀장을 하면서 온갖 경험을 다 해 본 분인데
굉장히 순수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한비야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가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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