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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끄적끄적

야근, 밤샘, 주말 근무가 나에게 주는 유익

by 우림 2010. 7. 6.
7월 5일부터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명칭이 바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일까?

노동부에서 전산지원으로 일하고 있는 나에겐 아주 큰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을 위해 우린 3개월 전부터 긴장해 왔고,
두 달 전부터는 회의가 잦아졌고,
한 달 전부터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명시해왔고,
지난주 금,토,일은 새벽 3시까지 야근을 하기도 하고 주말 근무도 해야했다.


 



물론, 야근도 주말 근무도 달가울리가 없다.
5개월 가까이 주 5일 근무에 칼퇴근에 익숙해진 내겐 더더욱 그렇다.
월욜부터 닥칠 문의전화 세례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이런 야근과 주말근무도 유익이 있다.

첫째는, 일을 통해 서로 대화를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업무시간에는 서로 거의 말 할 일이 없는데, 업무가 끝난 뒤 일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커피도 하게 되고, 야식 먹으며 얘기도 하게 되고,
서로 고생한다고 한마디씩 하게 되는 것이다.
구내식당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점심, 저녁을 먹기 위해 밖에 나가야하니
걸어가면서 또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둘째는, 집중하게 된다.
실수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집중하게 되고,
빨리 일을 처리하고 집에 가야하기 때문에 집중하게 되고,
내가 빨리 정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집중하게 된다.

은근 널럴한 유지보수 일을 하다가 이렇게 집중해서 일을 처리하는 경험은 언제나 소중하다.


셋째는, 가족과 교회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항상 보던 가족들도 잘 못보고
항상 드리던 예배의 소중함, 팀원들의 소중함과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언제나 접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떠나 있을 때 느끼는 그리움..
그리고, 그들이 주는 격려와 위로..
너무 소중하다.





가끔씩 하는 야근과 주말 근무..
다음에도 이 유익함을 누리고 싶다.

하지만, 주일 근무는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주일은 언제나 교회에서 안식을 누리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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